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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추운 겨울 차량에서 홀로 숨지다.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배우 이선균 씨가 10월 27일(수)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노상의 한 차량 안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차량 안에서 홀로 숨진 배우 이선균
영화 '잠'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선균 (사진: 영화 잠 스틸컷)

 

◼︎ 배우 이선균의 안타깝고 허망한 사망 소식

경찰은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받고 휴대폰 위치 추적 등을 통해 가까스로 이선균 씨를 발견하였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선균 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고 지난 23일에는 19시간의 긴 시간 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는 등 유흥업소 실장의 진술 말고는 실질적인 마약 투약 혐의 증거가 없는 셈이다.

 

◼︎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마약 수사가 원인일까?

지난 이태원 참사 때도 그랬다. 검찰은 대대적인 마약 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이태원 거리에는 경찰 인력이 거의 배치되지 못했다.

 

마약과의 전쟁 선포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검경의 조급함이 빚어낸 무리한 수사의 비극적인 결말일까? 그게 아니라면 늘 그렇듯 여당의 허물을 감추려는 이슈 덮기의 참사일까?

 

마약을 투약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던 배우 이선균 씨는 검찰과 경찰로부터 어떠한 협박을 받았던 것일까.

 

추운 겨울, 고인의 안타깝고 외로운 죽음 앞에서 정치적 이권이 연루되어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었던 배우 이선균 씨의 외로운 죽음은 팬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 될것이다. 하얀 눈이 거리를 뒤덮은 화이트 크리스마스 직후의 쓸쓸한 소식에 유달리도 숙연해진다.

 

하늘 나라 가는 길 고독하지 않게 하얀 눈이 포근이 내려주길 기도한다.